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딸아, 보이니?"…하늘나라 간 딸 위해 '거대 해바라기밭' 만든 父

교통사고로 죽은 딸을 기리기 위해 해바라기밭 만든 아버지
한 아버지가 사고로 잃은 딸을 그리워하며 거대한 해바라기밭을 만들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9일), 미국 ABC 뉴스 등 외신들은 해바라기밭에 딸 이름 모양으로 길을 낸 아버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매트 파우스케 씨는 지난 2015년 딸 헤일리를 교통사고로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진 파우스케 씨는 어느 날 문득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딸이 가장 좋아하던 꽃인 해바라기로 밭을 만들어 딸을 기리는 것입니다.
교통사고로 죽은 딸을 기리기 위해 해바라기밭 만든 아버지
헤일리는 18살이 되던 날, 어깨 뒤쪽에 해바라기 타투를 하고 항상 손 닿는 곳에 해바라기를 둘 정도로 해바라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파우스케 씨는 곧장 친한 친구를 찾아가 자신의 계획을 밝혔고, 친구는 이 해바라기밭에 딸 헤일리의 이름 모양으로 길을 내자는 의견을 더했습니다.

그렇게 파우스케 씨와 그의 친구, 헤일리의 두 여동생이 힘을 합쳐 약 3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형 해바라기밭을 조성했습니다.

늘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하늘에 있을 딸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해바라기밭이었습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비에 만들어진 특별한 해바라기밭은 현재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전 세계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발돋움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은 딸을 기리기 위해 해바라기밭 만든 아버지
파우스케 씨는 "올해 여름에만 5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찾아왔다"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또한 "나를 위로해주는 방문객들을 마주칠 때마다 딸이 생각나 괴롭기도 하지만, 이 농장을 만든 후엔 눈물을 흘릴 때보다 웃는 날이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우스케 씨는 내년에도 해바라기밭을 넓혀 더 많은 사람이 '헤일리'를 만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Matt Fauske)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