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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에 밀린 코스피…2,360대로 뒷걸음

급락 뒤 회복, 장중 변동폭 32포인트…외국인 사흘째 '팔자'

북한 미사일에 밀린 코스피…2,360대로 뒷걸음
코스피가 29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의 여파로 약세 흐름을 이틀째 이어가며 2,360대로 물러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56포인트(0.23%) 내린 2,364.7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1일(2,355.00)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0포인트(0.59%) 내린 2,356.2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장중 한때 2,332.85까지 밀렸다.

이날 새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장중 2,330대까지 후퇴한 것은 지난 14일(장중 저가 2,327.80)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고, 장 막판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뒷심을 발휘하며 2,36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하루 고가와 저가의 차이인 장중 변동 폭은 31.89포인트로 지난 10일(32.4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북한 도발의 영향을 어느 정도는 받았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대 강'으로 대응하지만 않는다면 낙폭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9일 북한 건국절까지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가뜩이나 환율 변수로 수급 부담이 커진 상황에 북한 리스크가 가세할 경우 코스피의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633억원 매도 우위로 3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121억원, 2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81%), 비금속광물(0.47%)은 올랐고, 은행(-1.51%)과 전기가스업(-1.01%)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0.04%)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상당수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44%)도 함께 내렸고, 한국전력(-1.13%), 신한지주(-1.50%), 현대모비스(-2.39%), KB금융(-1.23%)의 낙폭이 컸다.

POSCO(1.35%)와 삼성물산(0.78%), 삼성생명(0.42%), SK(0.19%)는 올랐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된 롯데그룹 4개사 중에선 롯데칠성(1.62%)만 오르고 롯데쇼핑(-2.34%), 롯데제과(-0.25%), 롯데푸드(-0.48%) 등 3개사는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1천500만주, 거래대금은 4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1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314종목이 올랐고 471종목이 내렸다.

87종목은 보합으로, 1종목은 상한가로 각각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16%) 오른 653.9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64p(0.40%) 내린 650.28로 개장하며 4거래일 만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빅텍(7.31%), 스페코(2.41%) 등 방산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8천억 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2만6천주, 거래대금은 9억8천만 원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파로 전장보다 6.3원 오른 1,126.4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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