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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 위해 나선 주민들…진정한 '어벤저스'

합심해서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를 도운 이웃들
허리케인이 덮친 휴스턴에서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위해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일화가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가 무사히 새 생명을 낳을 수 있도록 합심한 주민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만삭 임산부인 안드레아 씨는 첫아기 출산을 위해 다음날 병원에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볍게 내리던 비는 밤사이 폭풍우로 무섭게 돌변했고, 다음날은 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습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한 겁니다.

진통은 점점 더 심해지는데 빗줄기가 멈추지 않자 남편 그레그 씨는 911과 해안 경비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 방위군에게도 전화했지만, 방위군마저 빨리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그레그 씨는 집에서 첫 아이의 출산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이웃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합심해서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를 도운 이웃들
얼마 뒤 곧 한 쓰레기 수거 화물차가 집 앞에 멈춰섰습니다. 

화물차에 타고 있던 한 소방관은 영문을 모른 채 서 있던 그레그 씨에게 "당신을 도우러왔다"고 소리쳤습니다. 

그레그 씨가 집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동안 다른 이웃이 지인을 통해 한 소방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합심해서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를 도운 이웃들
이웃들은 재빨리 손을 맞잡고 임산부 안드레아 씨가 무사히 화물차에 올라탈 수 있도록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에 도착한 안드레아 씨는 다행히 어제(28일) 새벽 건강한 첫 아기 에드리엘을 출산했습니다.
합심해서 허리케인에 갇힌 산모를 도운 이웃들
그레그 씨는 "사실 첫 아이를 낳기 전 두 번의 유산이 있었다"며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아이를 안전하게 낳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부부를 도와준 이웃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Peopl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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