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딸 등록금 걱정하던 어머니, 저수지에서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

[뉴스pick] 딸 등록금 걱정하던 어머니, 저수지에서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던 모녀가 전남 장성군의 한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8일) 오전 8시 50분쯤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함동저수지에 승용차 차량 한 대가 물에 빠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승용차 안에서는 차량 소유주인 46세 A 씨와 19세 딸 B양의 시신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차량의 기어는 주행 상태를 가리키는 'D'에 놓여 있었고, 인근 잔디밭에는 차량이 저수지 방향으로 간 것으로 보이는 바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1시 40분쯤 차량이 저수지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도로 CCTV에 찍힌 것과 제조 일자가 24일인 삼각김밥이 차량 안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해당 차량이 지난 25일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모녀가 숨진 25일은 딸이 다니던 대학의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7년 전부터 남편과 별거하고 올해 대학에 입학한 딸과 함께 광주에서 월세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원 대상은 아니었으나 피부 질환으로 최근 별다른 일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모녀는 숨진 당일인 25일 한 친척에게 "등록금을 낼 수 있게 500만 원을 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친척 역시 경제적으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돈을 빌려주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등록금을 내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