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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경전철 내달 2일 개통…우이↔신설 20분대 주파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8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2일 개통합니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이 다음 달 2일 새벽 5시 30분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는 첫 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포함해 13개역 11.4㎞를 잇는 노선입니다.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도가 적용되며, 일반 지하철과 같이 성인 교통카드 사용 기준 1천250원입니다.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우이∼솔밭공원∼4.19 민주묘지 ∼가오리∼화계∼삼양사거리∼솔샘∼ 북한산보국문∼정릉∼성신여대입구∼ 보문∼신설동을 지나며 성신여대역에서는 4호선, 보문역에서는 6호선과 각각 갈아탈 수 있습니다.

시는 "사실상 버스뿐이었던 대중교통 체계가 대폭 개선돼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출퇴근시간대 기준으로 종전 50분대에서 20분대로 30분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지하철 소외 지역이었던 서울 강북지역 교통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리라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우이신설선은 2009년 9월 첫 삽을 뜬 이래 약 8년간 총투자비 8천882억 원을 쏟아부은 수익형 민자투자사업(BTO)입니다.

전체 13개 역과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 종합관리동 1개가 지어졌고 종합관리동은 차량기지와 종합관제센터 등을 갖췄습니다.

그린벨트인 북한산 지역을 보호하고자 차량기지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건설됐습니다.

우이신설선은 모든 전동차가 무인으로 운행되는 대신 운행 초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자 개통후 29일간 하루 95명씩 총 2천755명을 전동차와 역사 내에 임시로 배치합니다.

시는 "전동차 안에 기관사실이 따로 없어 승객들은 전동차 앞과 뒤에서 터널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동차 객실과 역 플랫폼 등지에는 CCTV 403대가 설치돼 종합관제실에서 24시간 들여다봅니다.

13개 모든 역사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됐고, 만약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 쉽게 승객이 탈출하도록 광고판은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우이신설선은 모든 역사와 전동차에 상업광고를 없애고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문화철도'를 내세웠습니다.

13개 역사는 문화예술 전용 공간으로 꾸미고, 이 가운데 북한산우이와 솔샘, 정릉, 보문, 성신여대입구, 신설동역에서는 천경자를 비롯해 유명·신진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이신설선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시설이 부족한 동북권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 지하철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철도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림선과 동북선, 9호선 3단계 등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이신설선의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3분, 그 밖의 시간대는 4∼12분이며 운행 시간은 새벽 5시 30분부터 평일은 다음날 새벽 1시, 휴일은 자정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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