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폴란드 여성 집단 성폭행에 伊 '발칵'…용의자는 아프리카계 남성

폴란드 여성 집단 성폭행에 伊 '발칵'…용의자는 아프리카계 남성
▲ 이탈리아 동부 리미니 해변

이탈리아 유명 해변에서 폴란드 여성 관광객이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져 이탈리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6일 새벽 동부 아드리아해에 면한 휴양지 리미니의 한 해변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있던 폴란드 여성(26)을 집단 강간한 용의자 4명을 지명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이 여성과 함께 있던 남자 친구를 집단 폭행해 기절시킨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북아프리카계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은 이들의 물품도 강탈해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날 리미니에서 성전환 매춘부 1명도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란드 사법당국은 이 사건을 자국인에 대한 "끔찍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폴란드 검찰은 수사 요원들을 리미니로 급파해 병원에 입원 중인 피해자들을 만나는 한편, 이탈리아 당국과 공조해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폴란드 당국은 피해를 당한 커플이 26세 동갑내기로 부부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난민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극우 정치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 막말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정당 북부동맹의 남부 지부로 여겨지는 '살비니와 함께'(NcS) 소속의 정치인 사베리오 솔비니는 사건 직후 "볼드리니와 민주당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이런 일이 언제 일어날까"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습니다.

볼드리니는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을 역임한 뒤 현재 이탈리아 하원의장을 맡고 있는 라우라 볼드리니를 지칭합니다.

난민 옹호에 앞장서고 있는 볼드리니 의장은 몇 년 전부터 극우 세력의 집중 공격의 표적이 되며, 욕설과 성적인 협박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막말을 내뱉은 솔비니가 속한 NcS 풀리아 지부 대표는 솔비니를 제명 조치했습니다.

(사진=ANS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