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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통령 "EU·나토 가입 목표 달성할 것"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추진을 포함한 서구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26일(현지시간)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며 EU와 나토 가입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내외 정치인들은 우크라이나가 EU나 나토의 회원국이 될 전망을 믿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회원국 신청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소련 맹주인 이웃 국가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구화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중순에도 수도 키예프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나토 회원국 가입을 위한 실행계획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궁극적으로 나토에 가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동유럽 국가를 나토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29개 회원국 의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나토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에 이어 2014년 6월 들어선 포로셴코 정권은 그해 11월 EU와 나토 가입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6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 기간에 개혁을 추진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같은 해 12월 비동맹지위에 관한 법률을 폐지함으로써 나토 가입을 위한 법적 장애물을 제거했다.

나토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경우 5~10년 이내에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나토가 옛 소련권 동유럽 국가들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동진정책을 계속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각종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움직임이 본격화할 경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노선을 배후조종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결정도 결국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서방 국가들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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