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허리케인에 물에 잠긴 휴스턴…주민 4만 명 긴급 대피

<앵커>

텍사스 지역에 초강력 태풍이 강타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4만 명이 집을 떠나서 대피한 가운데 사망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비로 도시가 물에 잠긴 휴스턴에는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까지,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만 8백 밀리미터가 넘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도 계속됐습니다.

[휴스턴 주민 : 집 안에 150cm 이상 물이 차올랐습니다.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휴스턴 주민 : 이웃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지붕 위에 고립돼 있습니다. 구조대가 오는 것을 먼저 보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휴스턴을 중심으로 4만 명 가까운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스턴 인근 대형 저수지 두곳의 물이 불어나 방류에 들어가면서 침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엘라인 듀크/美 국토안보부 : 허리케인 하비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텍사스 남부지역에 며칠 동안 지속될 겁니다. 강물도 계속 불어날 겁니다.]

텍사스 주와 인접한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텍사스 주는 고립된 주민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 1만 2천 명 달하는 주방위군 전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