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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심 불복' 항소장 제출…재판 '2라운드' 돌입

<앵커>

지난 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심으로 가겠다면서 항소장을 냈습니다. 특검도 역시 5년은 너무 짧다고 항소할 예정이어서 이 재판은 곧 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항소장에서 "1심의 법리 판단과 사실인정에 오인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제출할 항소 이유에서도 혐의별로 무죄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송우철/이 부회장 변호인 (지난 25일, 선고 직후) : 유죄가 선고된 부분에 대해서는 전부 다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2심을 앞두고 삼성이 변호인단 교체를 고려한다는 설도 있지만 이 부회장 측이 현재 진용으로 대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도 이르면 오늘 항소장을 낼 계획입니다. 특히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 등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부분과 말 구입 비용 일부를 뇌물로 인정하고도 국외로 빼돌린 재산에서는 제외한 데 대한 반론 준비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항소심에서 청와대 보고 문건 등 증거가 보강될 가능성이 있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취임과 진보 성향 대법관의 진출이 예상돼 특검에 유리한 국면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반면, 1심 선고 형량이 5년인 만큼 집행유예 가능성이 남아 있고, 삼성의 총수 부재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점은 이 부회장 측에 유리한 요소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자"며 직원 협조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올리는 등 내부 결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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