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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강타' 미 텍사스 4만명 대피…"재앙적 상황"

<앵커>

미국 제일 남쪽에 있는 텍사스 지역에 초강력 태풍이 강타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4만 명이 집을 떠나서 대피한 가운데, 사망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비로 도시가 물에 잠긴 휴스턴에는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까지,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비의 양만 800밀리미터가 넘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구조작업도 계속됐습니다.

[휴스턴 주민 : 집 안에 150㎝ 이상 물이 차올랐습니다.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대가 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휴스턴 주민 : 이웃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도 지붕 위에 고립돼 있습니다. 구조대가 오는 것을 먼저 보고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망자 숫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휴스턴을 중심으로 4만 명 가까운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45만 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스턴 인근 대형 저수지 두곳의 물이 불어나 방류에 들어가면서, 침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엘라인 듀크/미 국토안보부 : 허리케인 하비는 여전히 위험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텍사스 남부지역에 며칠 동안 지속될 겁니다. 강물도 계속 불어날 겁니다.]

텍사스 주와 인접한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텍사스 주는 고립된 주민들의 수색과 구조를 위해 만 2천명 달하는 주방위군 전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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