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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 "이란 한번도 못이긴 한국, 31일 이란전 두려워해"

한국과 이란의 2018년 월드컵 축구 최종예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란 언론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이란 언론은 한국에 도착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27일 훈련장 상태에 불만을 표시한 점을 반박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비꼬면서 아시아 축구 최강국으로서 확실한 승리를 장담했습니다.

이란 현지 매체 세자즈24는 28일 "한국은 분노를 숨기지 못하는 유일한 나라"라면서 "케이로스가 이란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로는 한국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을 이기는 방법을 잘 안다"면서 "그는 경기장에서는 물론 심리전에서도 한국에 항상 이겼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 월드컵 최종 예선전 때 케이로스 감독은 동기를 부여하려고 당시 한국 감독(최강희)의 사진을 선수들의 호텔 방에 모두 붙이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2013년 6월 최종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이란과 경기를 앞두고 "이란을 이겨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본선에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란이 한국을 이기자 케이로스 감독은 논란이 된 '주먹감자 세리머니'를 해 한국팬을 자극했습니다.

타스님뉴스는 "한국은 31일 이란과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월드컵 본선에 거의 진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선 A조에서 8번이나 이긴 팀(이란)에 어떻게 해서든 이겨보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한국 언론은 이번 경기를 매우 걱정하면서 두려워한다"고 보도했습니다.

ILNA도 이날 "한국 언론은 케이로스 감독의 정당한 이의 제기를 모욕적으로 보도했다"며 "그에게 '여우'라는 별명을 붙이면서 매우 이상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좋은 점을 얘기하지만 한국 언론은 '케이로스가 한국 대신 우즈베키스탄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도록 하려고 심리전을 편다'는 식으로 보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ISNA통신은 "케이로스 감독이 훈련장 상태를 지적하자 한국 언론은 '또 특유의 심리전을 시작했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나쁜 훈련장을 이란팀에 제공한 것은 작년에 한국팀이 이란에서 받은 푸대접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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