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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하원의원 "단 하루에 성폭력·살해 위협 600건 받았다"

성 평등을 주장하고 온라인 여성혐오 퇴치 캠페인을 벌인 영국 여성 하원의원이 지난해 단 하루 새 온라인으로 무려 600건의 성폭행·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진보 일간 인디펜던트는 2015년 총선과 2017년 조기총선에서 영국 중부 버밍엄에서 당선된 제1야당인 노동당 제시 필립스 하원의원 (버밍엄)이 자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시간으로 27일 보도했습니다.

필립스 의원은 자신을 위협한 이들이 "남성이라는 점 이외" 다른 공통점은 없다면서 "좌파, 우파, 중도, 영국인, 외국인 등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필립스 의원은 이런 온라인 협박을 받은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신문은 필립스 의원이 그가 지난해 받은 엄청난 온라인 협박을 놓고 일부 언론들은 자신이 노동당을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한 때문이라고 보도했지만, 그와는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필립스 의원은 의원이 된 이래 성평등을 촉구해온 대표적인 노동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지난해 열린 에든버러 국제 북 페스티벌에서는 좌파 남성들은 여성들이 자신들과 "똑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실상 최악의" 성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또 제러미 코빈 대표가 꾸린 예비내각의 남녀 비율을 놓고 성차별적이라는 비난을 꾸준히 제기했습니다.

인디펜던트는 필립스 의원이 2015년에 자신을 향해 성폭행 협박을 하는 내용이 담긴 일반인들의 트윗들을 공개한 이래 온라인 공격 표적이 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필립스 의원은 '노동당 여성의원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필립스 의원은 인디펜던트에 여성의원들이 온라인을 통해 증오와 살해 협박들을 받았을 때 이를 당국에 알리고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들이 검토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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