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화점이나 대형 상점에서 매장 직원의 휴대전화를 훔쳐 온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다른 물건을 보여달라고 한 뒤 직원이 자리를 비우면 그사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남성이 상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신발을 사는 척하더니 직원에게 다른 크기를 요구합니다.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남성은 계산대 위의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도망칩니다.
이렇게 수도권 백화점과 대형 상점을 돌며 매장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로 21살 백 모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백 씨는 최근 한 달 사이 31대의 휴대전화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매장 직원들이 휴대전화에 주의를 게을리하는 순간을 노렸습니다.
실제로 매장 곳곳에는 계산대 위에 올려져 있는 직원들의 휴대전화가 쉽게 눈에 띕니다.
[45사이즈. (네, 네.) 한 번만 신어볼 수 있을까요?]
직원들은 계산대 위에 휴대전화를 그대로 둔 채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오고, 매장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매장 직원 : 갑자기 손님이 두세 팀씩 오고 하다 보면 바로 (휴대전화를) 놓고 대화하다가 또 깜빡 잊고 창고로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경찰은 백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비슷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판매 직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서울 서대문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