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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주민들…신고리 공론화위 '반쪽 간담회'

<앵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처음으로 울산 현지를 방문했습니다. 원전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찬반 측을 모두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입구가 주민들로 가로막혔습니다.

[(공론화위는) 즉각 돌아가라.]

원전공사 중단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론화위원들의 현장 방문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입니다.

일부 주민은 아예 차도에 드러눕기까지 했습니다.

[이상대/서생면 주민협의회장 (공사중단 반대 측) : 주민들이 얼마나 속았는지 압니까?]

김지형 위원장 등 공론화위원들은 결국 걸어서 현장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현장에서도 한국수력원자력 노조가 공사중단에 항의하는 가운데, 공론화위원들은 신고리 5·6호기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지형/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 : 지역 관계자들과 만남의 기회를 갖지는 못했지만, 저희가 계속적으로 노력을 해서 의견 듣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공론화위는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 모두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반대 측 간담회는 무산됐습니다.

공론화위는 울산을 떠나기 전 건설중단에 찬성하는 주민과만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중단 찬성 측은 신고리 5·6호기가 지진 안전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반쪽으로 끝난 현장주민 간담회는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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