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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비효율에 '물가 4배' 치솟는 아파트 관리비

<앵커>

최근 5년 사이 아파트 관리비가 전체 물가의 4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지 관리비가 늘어난 게 큰 요인인데 관리비 부과하고 사용할 때 비리가 연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창구 씨는 갈수록 늘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가 부담입니다.

[김창구/서울 강남구 : 보통 (관리비가) 20만 원 선 나옵니다. 크게 많은 액수는 아닙니다만 은퇴한 사람 입장에선 (관리비가) 계속 오른다면 상당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 아파트 관리비는 최근 5년 새 24.3%나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6.3%의 4배에 육박합니다.

아파트 관리비가 크게 오른 것은 수선 유지비가 가장 큰 요인인데 김 씨 아파트의 경우 지난 5년 새 무려 8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관리 인력에 대한 인건비 부담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관리비 부과와 사용에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됩니다.

국토부가 지난 4월 비리가 의심되는 아파트 816곳을 점검했는데, 713곳에서 3천여 건의 비위가 적발됐습니다.

비리 의혹에 대한 민원이 늘자 지자체가 관리비 절감에 나서기도 합니다.

[양한성/강남구청 공동주택관리팀장 : 내 아파트에 내는 관리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증이 많이 제시가 돼서, 전문가를 고용해 같이 더불어서 이렇게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게 됐습니다.]

이 아파트의 경우 공용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고 외주를 줬던 유지 보수 업무를 관리사무소가 직접 맡으면서 비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파트 관리비 책정과 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해 비리 개입 여지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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