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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 헤치고 '긴박한 구조'…'카트리나급 재앙' 우려

<앵커>

보신 것처럼 도시 전체가 물바다로 변하면서 곳곳에서 긴박한 구조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폭우로 텍사스의 정유시설 85%가 타격을 받아 국제 유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어난 물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사람들. 출동한 헬기에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급류에 쓸려가지 않기 위해 차 뒤에 매달려 버티다 구조되기도 합니다.

침몰 되는 선박에 갇혔던 선원 12명도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20대의 헬기와 3천 명의 방위군까지 투입했지만 워낙 피해지역이 넓어 힘에 부칩니다.

흙탕물을 헤쳐갈 엄두를 내지 못해 집에 갇힌 사람도 많습니다. 대부분 노약자입니다.

[구조된 주민 : 차고로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집안에 높이 1m는 족히 들어찬 것 같아요.]

다급한 마음에 생방송 중인 기자까지 마이크를 버리고 대피를 돕습니다.

[제가 마이크를 내려놓을게요.]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 보니 도와 달라는 요청을 외면하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12년 전 1천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카트리나'보다 위력 면에서 한 단계 더 강합니다.

[피해주민 : 제 집은 1층입니다. 가구를 모두 잃었어요. 제 모든 걸 빼앗겼어요.]

텍사스 정유시설의 85%가 생산에 타격을 받은 가운데 텍사스엔 최대 닷새간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뒤늦은 대피명령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내일(29일) 수해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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