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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허리케인' 강타…휴스턴 '재앙급 폭우'

<앵커>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가 기록적 폭우를 몰고 와 사상자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스턴에는 이틀 동안 7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도시 전체가 심각한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진 폭우에 도심 주택가는 마치 거대한 강처럼 변해버렸고 사람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휴스턴에 이틀간 7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강이 범람하고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시속 210km가 넘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며 3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어졌고 선박에 갇혀 있던 선원 12명이 침몰 직전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쏟아진 폭우와 강풍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졌고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수천만 원을 들여서 수리한 건물 지붕이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더 큰 걱정은 앞으로 최대 닷새 동안은 폭우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연방재난관리청은 해일 피해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그레그 애벗/美 텍사스 주지사 : 재난지역으로 30개 시를 포함시켰는데, 추가로 20개 시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합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내일(29일) 텍사스주 피해 지역을 방문할 거라고 밝혔지만, 연방재난관리청은 피해 복구에 몇 년이 걸릴 거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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