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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픔 위로한 '포크음악 대부' 조동진 별세

<앵커>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죠. '포크 음악의 대부'로 불리던 가수 조동진 씨가 오늘 새벽 별세했습니다.

조 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가수 조동진 씨가 오늘 새벽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조 씨 가족들은 "조 씨가 자택 욕실에서 쓰러진 걸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일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후배 음악인과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씨는 지난 1966년 미8군 밴드로 음악을 시작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행복한 사람' 등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와 선율이 돋보이는 명곡으로 평가됩니다.

또 양희은의 '작은 배', 송창식의 '바람 부는 길' 등 직접 작곡한 노래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시 한대수, 김민기 씨 등이 시대의 아픔을 음악에 담았다면, 조 씨는 관조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대중을 위로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동생인 조동익 조동희 남매와 장필순씨 등이 참여하는 음악공동체 '하나음악'을 이끌었습니다.

제주에 칩거하던 그는 지난해 11월, 20년 만에 새 앨범 '나무가 되어'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13년 만에 콘서트까지 열 예정이었지만 끝내 무대에서 팬들을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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