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개는 돼도 아이는 안 돼"…'노키즈존' 카페에 갑론을박

12살 이하 어린이 입장을 금지하자 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카페
영국에서도 '노키즈존'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영국 메트로는 12살 이하 어린이들의 입장을 금지한 카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밥 히긴슨 씨는 한 달 전 영국 데번주 브릭삼에 대양 여객선을 테마로 한 카페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개와 청소년은 환영하지만, 12살 이하의 어린이의 입장을 금지한다"는 규칙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히긴슨 씨가 이와 같은 규칙을 정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내 카페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어른들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한 "손님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옛날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개들은 카페에 왔을 때 문제를 일으키거나 소란스럽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히긴슨 씨는 "카페에 멋지고 비싼 조형물들을 갖다 놓았는데, 한 아이가 그것을 부러뜨린 적이 있었다"며 카페 규칙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12살 이하 어린이 입장을 금지하자 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카페
하지만, 히긴슨 씨의 방침은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주민 웬디 무어 씨는 "지역 사람들에게 '노키즈존'을 설정한 카페를 보이콧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긴슨 씨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나 특정 인종에 출입을 금지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어린아이는 안 되면서 왜 나이 든 사람은 되냐"며 "이것은 명백한 '연령차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리 나이트 씨는 "나는 어둡고 조용하고 우울한 건물에 사람들이 앉아 불평하는 곳에 가느니, 아이들이 재잘대 행복이 가득한 곳에 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히긴슨 씨의 결정에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도 있습니다.

샤론 테일러 씨는 "만약 부모들이 아이들을 더 잘 통제한다면 그런 규정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부모들은 아이를 통제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히긴슨 씨를 지지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토베이 의회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법률은 없다"며, "히긴슨 씨가 아이들의 입장을 허용할지에 대해 의회가 지시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구성= 조도혜 작가, 사진 출처= Metro 홈페이지 캡처)  

(SBS 뉴미디어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