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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올림픽' 세계수의사대회 개막…76개국 5천여 명 참가

수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행사인 '세계수의사대회'가 오늘(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오는 개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 WHO와 세계식량농업기구 FAO, 국제수역사무국 OIE, 세계동물보호협회 WAP 등 국제기구 고위 관계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축사를 통해 "가축 질병이 인류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며, "오늘 개막하는 세계수의사대회가 인류의 지혜를 모아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걸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도 '하나의 건강,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한 1시간 기조강연을 통해, 사람과 동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의 건강은 하나로 통일되며, 수의 임상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옥경 대한수의사회 회장도 "오늘날 전 세계가 하나로 빠르게 통합되며 수의학은 단순히 동물뿐 아니라 사람과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하나의 관점에서 '건강'이란 주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6개국에서 5천여 명이 방문합니다.

이에 따라 대회에서는 인수공통감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와 축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구제역 등 악성 가축 전염병의 대응 방안과 국제공조도 논의하게 됩니다.

또, 반려동물과 산업동물뿐 아니라 보건과 복지, 생태 등 여러 분야 세계적 석학 95명이 255개 역대 최대 규모의 초청 강연과 패널토론이 진행합니다.

아울러 수의사 역할과 윤리지침을 담은 '인천 선언'을 제정하고, 수의학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Vet Vision 2050'을 선포합니다.

행사장에는 동물병원 의료기기와 동물 약품, 사료 기업 홍보부스가 설치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마케팅과 홍보 기회도 제공합니다.

세계수의사대회는 1863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 154년 동안 32차례 열려 '수의학 올림픽'으로도 불립니다.

최근에는 2∼3년 주기로 열리는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1995년 일본 요코하마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입니다.

인천시는 2011년, 태국 방콕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대회를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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