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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방심이 화근" 호주서 3살 아이 총 만지다 사망

호주 시드니에서 3살 여자아이가 집에서 목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버지가 무심코 놓아둔 총기를 만졌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27일) 저녁, 시드니 서쪽 한 가정주택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며 어린 여자아이가 숨졌습니다.

신고 전화를 받고 긴급구조대가 출동했으며, 아이 아버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넋을 잃은 채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도로변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웃에 사는 한 여성은 "문밖에서 차 사고가 난 것 같은 소리를 듣고 달려나갔다"며, "한 남자가 바닥에 앉아 '아이가 죽었다. 자기 스스로 쐈다'라고 외쳤다"라고 호주 언론에 말했습니다.

또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제정신이 아닌 모습으로 그 남성을 향해 "당신을 증오한다. 총을 집에 둔 당신 잘못"이라고 소리를 지르기로 했습니다.

집 안에는 숨진 아이의 형제자매로 보이는 다른 아이 4명도 있었습니다.

아이 아버지와 삼촌은 당시 집 안이 아닌 집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아이 아버지를 총기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고 불법으로 소지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버드대 연구 결과, 집에 총기가 있는 가정에 사는 아이 10명 중 7명은 총기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총기 옹호론자들은 "사람들을 죽이는 건 총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총기 규제 주장을 받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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