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나경원 의원 "바른정당 통합해야"…이혜훈 대표 "아직도 탄핵이 불법이라면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른정당과 통합하자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체제와의 단절을 진행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파 가치는 한국당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포함해 우파 가치에 동참하는 모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의원은 또 "홍준표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구체제와의 단절은 혁신의 첫걸음인 반성"이라며 "당내 여러 시각과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국민의 시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은 나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합당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8일) 보도된 매경 이코노미의 인터뷰 기사에서 "자유한국당과 합당설은 바른정당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 것"이라고 합당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은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만들었다.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탄핵이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니 합칠 이유가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자유한국당 안에 친박 세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통합 추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바른정당의 3선 중진 이종구 의원은 지난 2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13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넘어갈 때 당시 홍준표 후보가 친박 청산을 제대로 하겠다는 것이 전제조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박근혜전 대통령의 출당 그리고 소위 '8적'이라고 불리는 8명 의원의 출당을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이 조건만 충족된다면 합당까지도 다시 논의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친박 8적'은 서청원, 허경환, 홍문종, 윤상현, 김진태, 이장우, 이정현, 조원진 의원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이정현 의원과 조원진 의원은 이미 탈당한 상태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