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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동진 측 "장례 절차 진행 중…공연 여부는 추후 결정"

故 조동진 측 "장례 절차 진행 중…공연 여부는 추후 결정"
가수 조동진이 방광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9월로 예정된 공연의 개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동진은 9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꿈의 작업 2017-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을 열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이 공연 담당 관계자는 이날 "공연 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인의 장례 절차를 밟고 있어 일단 이에 집중하고 있다. 조만간 회의를 통해 이번 공연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 공연에는 장필순, 한동준, 이규호, 오소영 등 '조동진 사단' 11팀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조동익과 프로젝트 그룹 '어떤 날'을 결성했던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하나음악의 계보를 잇는 음반 레이블 푸른곰팡이의 리더이자 조동진의 동생인 가수 조동희도 이 공연에서 인도악기 시타르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이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고인을 추모하는 형태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환, 양희은, 서유석, 송창식 등 쟁쟁한 70년대 포크록 가수들의 세션을 담당했던 조동진은 1979년 동방의 빛 멤버들과 작업한 1집 '조동진-행복한 사람'으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20년 만에 내놓은 6집 '나무가 되어'까지 총 6장의 정규앨범을 냈다.

이후 80년대와 90년대를 아우르며 '음유시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인생을 노래한 따뜻한 음악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동진을 말할 때 하나음악을 빼놓을 수는 없다. 하나음악은 당대 최고의 포크 발라드 앨범을 배출한 레이블이다. 1992년께 조동진-조동익 형제, 동방의 빛 시절부터 함께한 베이시스트 조원익 등이 함께 세웠다. 장필순, 이규호, 오소영을 비롯해 유희열의 토이 1집 '내 마음속에', 이소라가 속했던 낯선 사람들의 '낯선 사람들' 같은 앨범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의욕적으로 공연을 준비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조동진.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올지 모를 하나의 공연"이라는 콘서트 부제가 더 가슴 먹먹하게 다가오는 오늘이다.

(SBS funE 이정아 기자/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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