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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허리케인' 강타…5명 사망·30만 가구 정전

<앵커>

미국 텍사스를 덮친 허리케인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바뀌며 기세가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진 폭우에 잠겨버린 주택가는 마치 거대한 강처럼 변해버렸고, 사람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시속 210km 강풍에 건물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자동차와 살림살이들이 파편처럼 나뒹굽니다.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며, 3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어졌고, 선박에 갇혀 있던 선원 12명이 침몰 직전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현재 열대성 폭풍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동반한 폭우와 강풍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수십 명에 달합니다.

[피해지역 주민 : 죽을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이렇게 허리케인 때문에 죽지는 않게 해달라고 기도할 정도였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수천만 원을 들여서 수리한 건물 지붕이 모두 날아가 버렸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피해 지역이 워낙 넓은 데다,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휴스턴엔 5백 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걸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걸로 우려됩니다.

[그레그 애벗/美 텍사스 주지사 : 재난지역으로 30개 시를 포함시켰는데, 추가로 20개 시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합니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화상회의를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으며, 내일(29일) 텍사스 현지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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