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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 주세요"…백화점 직원들 스마트폰 훔친 20대

<앵커>

대형 쇼핑몰을 돌며 판매원들의 스마트폰 수십 대를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선 직원들이 바쁜 틈을 노렸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를 내려쓴 20대 남성이 신발 매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진열대 위 신발을 보며 매장 직원에게 뭔가를 요구합니다.

곧이어 직원이 자리를 비우자 두리번거리며 매장 안을 한 바퀴 돌더니, 계산대로 다가가 뭔가를 들고 매장을 급하게 벗어납니다. 직원의 스마트폰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21살 백 모 씨는 지난 7월 한 달간 수도권의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을 돌며 서른 한 차례 직원들의 스마트폰만 골라 훔쳤습니다.

백 씨는 주로 신발 매장을 찾아 들어가 진열돼 있지 않은 사이즈의 신발을 요구한 뒤, 직원이 물건을 찾기 위에 창고로 가면 계산대 위에 놓아둔 스마트폰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현/서대문경찰서 강력2팀장 : 손님 바쁜 곳만 골라 가서 계산대 위에 있는 것 (스마트폰)을 집어 오는 수법이고요. 매장 직원분들은 방심하지 말고 소지품 관리를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백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과 생활비 때문에 스마트 폰을 훔쳐 팔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백 씨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인 장물업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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