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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아내와의 약속 지키다 아내 곁으로 간 '포크계 대부' 조동진

[스브스타] 아내와의 약속 지키다 아내 곁으로 간 '포크계 대부' 조동진
방광암으로 투병 중이던 '포크계의 대부' 조동진씨가 향년 70세를 일기로 오늘(28일) 새벽 별세했습니다.

조동진씨 측 관계자는 "자택에서 쓰러진 것을 아들이 발견해 구급차로 이동 중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행복한 사람' 등 히트곡을 남기며 포크계 1세대로 활약한 조동진씨는 최근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도 음반을 발표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최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이유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가 투병중이던 지난 17일, 그의 동생 조동희 씨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동희 씨는 "음악을 향한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덤덤하게 잘 지내고 계신다"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주변을 다독 거린다. '슬픈 상황이라도 유머를 잃지 마'라고 했다"면서 "갑자기 투병 기사가 났을 때 저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당황했는데 조동진이 '너무 신경 쓰지 마. 암인 건 사실인걸'하고 의연하게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014년에 돌아가신 언니(조동진의 아내)가 생전에 '다시 앨범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음악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시는 것 같다"며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떠나고 '뭔가를 남기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조동진이 음반을 낸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던 조동진 씨가 44년을 함께한 아내 곁으로 돌아갔다'며 부디 평안히 잠들기를 기원했습니다.

(Editor K, 사진 = 푸른곰팡이, 조동진 5집 앨범)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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