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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조선족 거리는 납치의 거리?'…중국동포들 "영화 청년경찰 상영 금지하라"

[뉴스pick] '조선족 거리는 납치의 거리?'…중국동포들 "영화 청년경찰 상영 금지하라"
중국동포 단체들이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재한동포총연합회 등으로 구성된 '중국 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법원에 이 영화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경찰 상영 말라
대책위는 "중국 동포를 범죄자로 낙인 찍고 대림동 등 지역 상권을 어렵게 만드는 영화 제작과 상영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림동 중국 동포타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청년경찰'에는 가출 소녀들을 납치해 난자를 강제 적출, 매매하는 조선족 폭력배들이 등장합니다.

중국 동포 단체들은 이런 부분이 엄연히 사실과 다를뿐더러 지역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곽재석 추진위원장은 "이대로 가다간 영화를 본 많은 내국인이 중국 동포를 악랄한 범죄인으로 인식하게 되고, 대림동과 같은 중국 동포 집거지를 조직폭력배 범죄소굴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곽 위원장은 또 "기자회견과 홍보 캠페인을 통해 영화와 실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리는 동시에 영화제작사 등을 상대로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고 수정과 사과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림동 청년경찰
'청년경찰' 제작사 '무비락'의 김재중 대표는 이런 주장에 대해"제작진은 중국 동포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지 않으며, 영화에서도 최악의 인물은 상류층 산부인과 병원장이고 중국 동포들 역시 범죄에 노출돼 있다는 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다소 무섭게 여겨질 수 있는 대목은 의도한 것이 아니며 혹시라도 중국 동포들이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국내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아 상영금지가처분 소송 절차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8일) 오후에는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대림역 앞에서 기자회견과 영화와 실제가 다르다는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은 두 경찰대생이 한밤중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 영화로 28일 현재 누적관객 480만여 명을 불러 모았습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청년경찰'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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