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실손보험료, 따져보니 과도한 인상…"100억 더 걷었다"

<앵커>

보험사들이 손해가 많다면서 최근 1, 2년 사이에 실손보험료를 무섭게 올렸었죠. 이게 계산을 제대로 한 건가 정부가 다시 따져봤더니 역시 엉뚱하게 많이 올린 보험들이 꽤 발견됐습니다.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자잘한 병치레가 잦은 노인들에게 병원비는 적잖은 부담입니다.

[60대 실손보험 가입자 : 실손 보험은 잘 들었다고 생각해요. (보험료가) 만만치는 않죠. 왜냐면 건강보험료 내고 실손보험 들고 그러니까 이중으로 돈이 나가는 거죠.]

보험사들은 이런 수요를 노리고 지난 2014년 노후실손의료보험을 내놓은 데 이어, 보험료도 매년 3에서 11% 가까이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료 인상이 적절한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노후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70% 수준에 불과해 일반 실손보험 손해율보다 크게 낮은데도 보험료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다른 실손보험에서도 보험료 책정이 지나치게 높게 이뤄진 것도 적발됐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보험사들이 최근 9년간 더 걷은 보험료는 약 40만 건에 100억 원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금감원은 이런 분석에 따라 관련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내년에 낮추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이 같은 감독 강화가 실손보험 전반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전체 실손 보험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보다 30% 넘게 많아 보험료를 낮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부 계획대로 건강보험의 보장이 확대되면 실손보험료가 인하될 수 있는데, 관련 제도가 실시되는 1~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