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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층 마음 훔쳐라…금융권 '캐릭터 카드' 전쟁

<앵커>

혹시 보신 적 있나 모르겠는데요 은행들이 요새 귀여운 캐릭터들을 앞세워서 고객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2, 30대 젊은 층을 불러 모으는 데는 이만한 방법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SNS에는 요즘 캐릭터가 새겨진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 유행입니다.

[라규영/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사용자 : 캐릭터도 귀엽고 다른 카드들과 다르잖아요. (캐릭터가) 잘 알려졌고, 인기도 많으니까.]

캐릭터에 관심이 몰리면서 체크카드 발급 신청은 216만 장을 넘어섰습니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은 뒤늦게 부랴부랴 캐릭터를 담은 체크카드를 내놓아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다른 시중 은행들은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는 데 톡톡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 은행은 최근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해 3개월 만에 8만 개의 신규통장 개설을 이끌어냈고 또 다른 은행은 마블 시리즈 캐릭터와 제휴하면서 7만 5천 개의 체크카드를 발급했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집착하는 것은 이를 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확보한 고객의 절반 이상은 갈수록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는 2~30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시범/국립안동대 교수 (한국캐릭터학회장) : 자신이 카드를 발급받음으로써 내가 이 캐릭터와 어떤 소통을 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행위이고요.]

금융권의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캐릭터 같은 디자인 요소가 금리 못지않은 핵심 경쟁 요소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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