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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엎친 데 덮쳤다…연이은 태풍에 도시 마비

<앵커>

중국 쪽은 또 태풍이 연이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강풍으로 피해를 봤던 홍콩, 마카오 쪽도 또다시 피해를 보고 있고 중국 남부까지도 오늘(28일) 태풍이 지나가면서 피해가 예상됩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비바람에 행인들이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우산을 들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무에 매달려 바람을 버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가로수도 비바람에 흔들리다 일부는 끝내 뿌리째 뽑혀버렸습니다. 바닷가 주변 집들은 집안까지 물이 들어찼고 도심 도로는 차도인지 하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도로에는 뒤집어진 차량까지 나뒹굽니다.

13호 태풍 하토에 이어 14호 태풍 파카까지 덮치면서 홍콩과 마카오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항공기 2백여 편이 취소됐고 5백여 편은 연착되거나 항로를 바꿨습니다. 홍콩의 페리들도 멈춰 섰습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홍콩에서 62명, 마카오에서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홍콩 동쪽 바다에서 침몰한 중국 화물선에서는 다행히 승무원 11명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14호 태풍 파카는 10등급인 하토에 비해 낮은 등급이었지만 더 많은 비를 쏟아부으며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 광둥성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파카'가 북동쪽으로 이동해 오늘까지 광시장족자치구와 푸젠성, 하이난성 등에 계속 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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