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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가리 찢긴 건물들…美, 13년 만의 강력 허리케인 강타

<앵커>

미국에서는 13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남부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지금까지 4명이 숨졌습니다. 아직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서 피해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건물들은 초속 210m나 되는 강풍에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고 자동차와 살림살이들이 여기저기 파편처럼 나뒹굴었습니다.

곳곳에서 전신주가 무너지면서 30만 가구에 전력 공급도 끊겼습니다.

텍사스 연안의 한 바닷가에서는 선박에 갇혀있던 선원 12명이 침몰 직전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수십 명에 달합니다.

[피해지역 주민 : 정말 죽을 것 같아 무서웠습니다. 내가 죽게 된다면 이런 식으로 (허리케인 때문에) 죽게 하지 말아 달라고 기도할 정도였습니다.]

[피해지역 주민 : 6만 달러를 들여서 새로 개조한 건물의 지붕이 전부 날아가 버렸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허리케인 하비는 세력이 크게 약해졌지만,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서 사상자 숫자를 포함한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레그 애벗/美 텍사스 주지사 : 재난지역으로 30개 시를 포함 시켰는데, 추가로 20개 시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합니다.]

수 백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인 휴스턴의 경우 500mm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 피해가 커질 것으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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