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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텍사스 정유시설 타격…유가 영향 주나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멕시코만 연안에 집중된 정유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하비가 상륙한 멕시코만 연안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1/4을 차지하며, 하루 7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합니다.

멕시코만 연안 유전지대에는 30개가량의 원유 정제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당국은 텍사스 정제시설의 85%가 직·간접적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발레로 에너지와 플린트 힐스 리소스, 시트코 등 주요 정유사들이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인근의 공장들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엑손모빌이 운영하는 후버오일가스 공장은 감산 방침을 발표한 뒤 필수 인력만 남기도 철수했습니다.

셸도 텍사스 정제공장의 근로자들을 철수시켰습니다.

허리케인 '하비'이 열대성 폭풍으로 등급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폭우·홍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정유 설비들의 재가동은 불투명합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제유가를 짓눌렀던 미국의 원유생산 과잉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면서 유가에 상승가 상승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에도 멕시코만 주변 정유설비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국제유가가 5% 안팎 올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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