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50km·비행고도 50km…北, 새 발사체 개발했나

<앵커>

미국이 이렇게 반응하는 건 북한이 쏜 발사체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신형 다연발 로켓포나 지대함 미사일인걸로 보이는데 최근에 쐈던 미사일들보다는 거리가 훨씬 짧아서 우리와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6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시험발사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한미 간에 혼선이 있었지만, 한미는 하룻만에 2발은 250km를 비행했고 1발은 폭발했다고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2발의 비행 고도는 50km로 알려졌습니다.

사거리 250km에 고도가 50km라면 탄도미사일보다는 다연장로켓, 즉 방사포 궤적에 가깝습니다.

청와대도 그제 북한의 발사체가 신형 300mm 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300mm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km로 알려져 있는데 그제는 50km를 더 날았습니다.

신형 방사포로 최종 확인된다면 북한은 300mm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을 개발했다는 뜻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신형 방사포의 장거리, 동시다발 공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도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방사포는 사거리가 늘수록 탄두중량이 줄어 위력이 약해지는 단점도 있다.]

300mm 방사포는 그동안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줬는데 그제는 한발이 폭발한 점으로 미뤄 300mm 방사포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상에서 함정을 공격하는 지대함 미사일이라는 건데 역시 사거리를 50km 정도 늘린 개량형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통상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다음 날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한발이 폭발한 것 때문인지 어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