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재소자 제보 편지 파기·위조한 교도관 수사 중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은 교도소 내 비위사실을 고발하는 재소자의 진전서를 파기하고 위조한 혐의로 경북북부3교도소 구 모 교도관을 수사 중입니다.

구 교도관은 지난 6월 피보호감호자인 재소자 A씨가 교도소 내 음란물 실태를 비롯한 여러 비위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의 100장 분량의 진정서를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권익위로 보내려 하자, 이를 검열한 뒤 파기하고 자신이 마치 재소자가 쓴 편지인 것처럼 꾸며 위조편지 1장을 작성해 대신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북북부3교도소 측은 돌아온 답신에 엉뚱한 내용이 담긴 것을 수상히 여긴 재소자 A씨가 항의하자 뒤늦게 구 교도관을 검찰에 고발하고 법무부에 중징계 요청을 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재소자 A씨의 편지가 청와대에 들어갈 경우 자신의 업무가 과중해 질 것을 우려해 구 교도관이 혼자서 한 일이라며, 윗선의 지시는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하위직인 9급 교도관 구 씨가 혼자서 이런 일을 꾸민 것이 맞는 지, 윗선의 지시나 묵인은 없었는지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