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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산사태 일어난 스위스 산 3년간 30cm 이동"

"대규모 산사태 일어난 스위스 산 3년간 30cm 이동"
▲ 산사태가 일어난 피츠 첸갈로 지형

이달 23일 대규모 산사태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위스 그라우뷘덴 칸톤주(州)의 피츠 첸갈로봉이 최근 3년간 매년 10cm가량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7일(현지시간) 공영 스위스앵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2011년에도 산사태가 있었는데 2013년부터 작년까지 레이더와 적외선 장비등을 동원한 산사태 원인 연구가 이뤄졌다.

당시 연구자들은 이번에 무너진 400만t의 바위, 토사보다 많은 700만t의 바위와 흙이 3년 동안 30cm, 연평균 10cm가량 움직인 흔적을 발견했다.

주 당국은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 지역에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스위스 눈사태 연구소의 마르시아 필립스 연구원은 산이 움직인 것과 관련해 "영구 동토층은 이 정도 규모의 산사태에서 하나의 국지적 원인일 뿐"이라며 "지질학적 구조와 물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피츠 첸갈로봉은 양파처럼 여러 층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일 바깥층 아래에 있던 물이 오랜 시간 바위를 밖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했다는 게 필립스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스위스에서 이처럼 표면 바위층 아래의 물이 암석을 밀어내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있으며 더위로 영구 동토층이녹으면서 작은 산사태도 빈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스위스 국토의 6∼8%가 지반이 불안정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1806년에는 취리히 남부 골다우 마을에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457명이 사망한 적이 있다.

그라우뷘덴에서는 23일 산사태에 이어 25일에도 추가 산사태가 일어났다.

첫 산사태로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적 등산객 8명이 실종됐다.

경찰과 구조 당국은 두 번째 산사태 후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수색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출처:Swiss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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