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고리공론화위, 내일 5·6호기 현장방문

신고리공론화위, 내일 5·6호기 현장방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내일(28일) 처음으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합니다.

오늘 공론화위에 따르면 김지형 위원장과 위원 5명, 지원단장 등 총 7명이 건설현장 방문에 나섭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 8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으로 이동해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오후 7시 서울행 KTX에 오를 예정입니다.

지난 11일 공론화위가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원자력산업회의 강재열 상근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 임채영 총무이사, 한국수력원자력 한장희 지역상생처장은 "공론화위원회와 시민참여단이 원전건설 현장을 방문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는 현지에 와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를 직접 둘러봐 달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5·6호기 건설중단을 공약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1조 6천억 원을 투입해 5·6호기 종합공정률이 29.5%인 상태에서 영구중단하는 게 맞는지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고, 7월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공론화 기간 공사 일시중단이 의결됐습니다.

공론화위는 내일 현장을 방문하고, 지역주민들을 만나서 직접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당초 지역주민 가운데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측과 건설중단 측 양쪽 모두 만나고자 일정을 조율했지만,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측과는 약속을 확정하지 못한 채로 방문하게 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와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울주군 범군민대책위원회, 원자력공학 교수 등은 정부가 에너지심의위원회 심의 없이 공론화위를 구성하는 등 절차를 어겼다며 이달 8일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론화위를 구성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습니다.

건설재개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자신들은 공론화위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간담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론화위는 건설재개 요구 주민 측이 간담회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아 울산 방문을 일주일 미뤘지만, 더는 시간이 없다고 보고 내일 현장방문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