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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자리 비우자 택시 훔친 만취승객…도심 25분 곡예운전

택시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택시를 훔쳐 약 25분간 도심에서 곡예 운전을 한 만취승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47살 박 모 씨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24일 새벽 1시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에서 성북구의 한 아파트까지 택시를 훔쳐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술에 취해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에서 택시를 탄 뒤 기사의 목을 손으로 수차례 때렸고, 기사가 도로 옆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그대로 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이후 답십리역에서 성북구 자신의 집까지 약 25분 동안 운전하면서 중앙선과 인도를 넘나드는 등 아찔한 곡예 운전까지 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택시에 부착된 GPS를 통해 택시가 주차된 위치를 확인해 박 씨를 검거했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주머니에 자동차 열쇠가 있어서 놀랐다"며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경찰차가 박 씨가 몰던 택시를 추격했지만 놓쳤다"면서 "운전자 폭행 혐의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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