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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 국경넘는 로힝야족 난민 향해 기관총·박격포 공격

경찰 초소를 습격한 이슬람 무장세력과 정부군의 충돌로 최소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서 정부군이 국경을 넘어 피신하는 민간인을 향해 총기와 박격포를 발사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군은 전날 라카인 주 북부의 방글라데시 굼둠 국경검문소에서 국경을 건너려던 로힝야족 난민을 향해 수십 발의 박격포탄을 발사하고 기관총을 난사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AFP 기자가 이 같은 상황을 목격했고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도 총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는 "민간인은 대부분 국경선 근처 언덕에 숨어 있던 여성과 아이들이었다"며 "미얀마군이 갑자기 기관총을 쏘고 박격포도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라카인 주에서는 지난 25일 로힝야족 무장세력이 경찰 초소 30여 곳을 습격하면서 정부군이 소탕전에 나섰고, 양측이 교전을 벌이면서 최소 8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을 피해 수천 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려 했지만, 대부분은 방글라데시 당국에 적발돼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지금까지 대략 1천 명가량의 로힝야족 난민을 미얀마로 밀어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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