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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 않다" 50만 명 모인 바르셀로나 평화시위…국왕도 참여

"두렵지 않다" 50만 명 모인 바르셀로나 평화시위…국왕도 참여
지난주 15명이 숨진 연쇄 차량 테러가 발생한 스페인에서 현지 시간으로 26일 희생자를 추모하고, 테러에 저항하는 대규모 평화시위가 열렸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 수십만 명은 지난 17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테러 현장인 바르셀로나 중심가 거리에 모여 테러를 규탄하는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테러가 발생했던 람브라스 거리에서 당시 구조활동을 펼쳤던 응급요원과 택시 운전사, 경찰과 시민이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카탈루냐어로 '우리는 두렵지 않다', '이슬람포비아(이슬람혐오증)를 거부한다', '평화를 원한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테러에 대한 저항 의지를 다졌습니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는 라는 말은 이번 테러 이후 폭력사태에 대해 분노보다는 평화로 대응하겠다는 시민의 의지를 보여주는 문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부 시민은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세 가지 색깔인 빨간색과 노란색, 하얀색 꽃을 들고 나왔습니다.

바르셀로나 경찰이 이번 시위에 약 50만 명이 참여했다는 공식집계를 발표한 가운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스페인 국왕이 대중시위에 참여한 것은 1975년 왕정복고 후 42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17일에서 18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람블라스 거리와 인근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모로코 출신 10∼20대 청년들이 주범인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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