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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09일만에 黨政靑 오찬회동…"신발끈 다시 묶고 하나 되자"

집권 109일만에 黨政靑 오찬회동…"신발끈 다시 묶고 하나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취임식 이후 109일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9월 정기 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당 국회의원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120명 중 신경민 의원과 김현권 의원을 제외한 118명이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박 2일간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 모여 정기 국회 대비 워크숍을 마치고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 98.3%라는 높은 참석률을 기록했습니다.

'109일'만에 만난 문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모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오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109분'간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행사 시작 4분 전인 오전 11시 56분 오찬장에 입장하자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동 경로에 있는 국회의원 전원,헤드테이블에 앉은 의원 전원과 악수한 뒤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진작에 초청하고 싶었는데 인수위 없이 시작하다 보니 형편이 되지 않았다.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시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절실·성실·진실의 '3실'로 대통령이 되셨는데 이제 국민과 소통하고, 역사와 소통하고, 미래와 소통하는 '3소' 대통령이 되셨다"며 화답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요즘 '뉴스 볼만하다. 이게 나라다운 나라구나.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는데 이렇게 세상이 바뀔 수 있구나'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며 지난 109일간의 국정 운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찬 회동에서는 의원들 사이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자" "당·정·청이 하나되는 것이 중요하다" "잘하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 "교만에 빠지면 희망이 없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모든 의원이 문 대통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자리 배치가 이뤄진 가운데 문 대통령과 함께 앉는 헤드테이블에는 당 지도부와 5선 중진, 상임위원장이 착석했습니다.

자리 배치와 관련, 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재미있는 포맷이다. 과거 라운드 테이블에 앉을 때는 뒤돌아 앉아 대통령을 못 보는 의원도 많았는데 이런 자리는 소통형 구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오전 북한이 300mm 대구경 다연장포를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탓에 참석자들은 건배나 구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군사훈련 중이고 또 안보상황도 엄중해서 우리가 축배를 들거나 흥을 돋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농담조로 "큰 소리로 웃어가면서 휘파람도 좀 나오고 그런 박수를 보내면 안될까요"라고 제안했다가 참석자들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상황이 엄중하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받들어 마음속으로만 그런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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