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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총재 "보호무역주의,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협"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protectionism)가 세계 경제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지난 6월 포르투갈 연설에서 시사했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의 구체적 방안을 포함한 통화정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미국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최한 세계 중앙은행장 연차총회(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로의 전환은 세계 경제의 잠재 성장과 생산성의 계속된 제고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역동성을 고양하려면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의 충동에 저항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년 만에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드라기 총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으로 상징되는 보호무역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은, 보호무역의 선봉에 서려는 미국 본토에서 이번 회의가 열린 점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 드라기 총재도 앞서 연설한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찬가지로 금융 규제 강화를 옹호했다.

그는 "특히 통화정책이 잘 조절될 때 느슨한 규제는 재정 불균형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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