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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설 잉락 前 태국 총리, 두바이서 오빠 탁신 만난 듯

최고 10년형의 유죄 판결이 예상되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채 잠적한 잉락 친나왓 전 태국총리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잉락 전 총리가 두바이로 건너가 역시 해외도피중인 오빠 탁신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정부와 칫나왓 가문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일 인용해 잉락이 재판 이틀 전인 지난 23일 비행기 편으로 태국 남부 뜨랏주로 간 뒤 육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잉락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유력 인사 도움으로 외국 여권과 비자를 받아 전세기 편으로 싱가포르를 거쳐 두바이로 건너가 오빠인 탁신과 만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태국 군부 정권이 잉락의 해외 도피를 묵인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태국의 치안업무를 총괄하는 군부 2인자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쁘라윗 부총리는 "잉락은 전직 총리였고 일부 지역의 공무원들이 도피를 도왔을 가능성은 있다"며 "잉락이 육로로 국경검문소를 통해 캄보디아에 들어갔다는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잉락은 총리 재임중에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그런데 2014년 들어선 군부정권은 잉락을 쌀 수매 관련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한 뒤 법정에 세웠습니다.

잉락은 민사소송에서 1조 원이 넘는 벌금을 선고 받고 재산까지 몰수당한 뒤 부정부패를 묵인한 혐의로 형사소송 판결을 앞두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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