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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중 '이재용 선고' 들은 朴…급격히 표정 굳어져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25일) 자신의 재판을 받다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을 건넨 대상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기 때문이죠. 박 전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 옆 법정에서 자신의 재판을 받던 중 변호인으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죄 선고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재판 중이었는데도 "이 부회장이 어떤 부분이 유죄가 됐는지" 등을 묻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접하자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연거푸 종이컵에 물을 따라 마시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뇌물은 박 전 대통령의 18가지 혐의 가운데 형량이 가장 무겁고, 일반적으로 준 쪽 보다 받은 쪽을 더 엄하게 처벌합니다.

게다가 법원은 어제 이 부회장의 양형 이유를 설명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점 등을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요소로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거꾸로 박 전대통령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부분입니다.

또, 법원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공모 관계 역시 긴밀한 관계를 증명하는 각종 증거로 미뤄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삼성 변호인단의 입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면서, 판결문 분석을 통해 변호 논리를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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