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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폼페오 CIA국장 '트럼프-러시아 내통' 수사 직보요구 논란"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산하 '방첩임무센터'에 트럼프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수사 상황을 직보할 것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CIA 최고위층은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의 지난해 대선 유착 의혹 수사를 진행하는 데 매우 밀접히 관련된 방첩임무센터에 대한 폼페오 국장의 관심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방첩임무센터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진행 중인 연방수사국(FBI)과 긴밀히 협력하며 수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폼페오 국장이 방첩임무센터의 수사를 방해하는 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방첩임무센터 관리들은 폼페오 국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CIA에 23년 근무한 롤프 모와트 라르센 요원은 WP에 "폼페오는 다른 국장들이 직면한 것과는 다른 민감한 상황에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독립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진실을 보장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원의원 출신인 폼페오 국장은 취임 이후 줄곧 정치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섰던 문제의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달 초 정치 현안에 대한 그의 지나친 발언을 거론하면서 "그만큼 정치적 편향을 드러낸 CIA 국장은 없었다. 러시아의 대선 해킹도 과거부터 했던 것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깎아내렸다"고 비판했다.

WP는 CIA 전직 관리 등을 인용해 방첩임무센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경우 그가 대통령 보호를 위해 그 정보를 들고 백악관으로 달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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