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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형 간염 논란에 유럽산 소시지 긴급 수거…"익히면 안전"

<앵커>

하몽과 살라미. 유럽 사람들이 즐겨 먹는 햄·소시지의 일종인데요,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든 가공육 제품이 E형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에 이어 햄과 소시지 등에 대한 공포가 국내로 확산되면서 식품 당국은 관련 수입 제품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고 대형마트 3사도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마트 직원들이 E형 간염 유발 논란을 빚고 있는 유럽산 생 햄과 소시지를 판매대에서 거둬냅니다.

일부 유통업체는 독일이나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로 만든 가공육 제품도 판매 중단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육가공업체들도 당분간 유럽산 원료를 사용한 베이컨과 햄 등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식약처가 논란이 된 유럽산 햄과 소시지에 대해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시킨 지 하루 만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저희가 판매하는 유럽산 햄, 소시지는 대부분 가열 제품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시켰습니다.]

식약처는 관련 수입 제품들을 거둬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황달과 매스꺼움·구토와 설사·관절통 등을 수반하고 임신부에게는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영석/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임신상태에서는 항상 면역력이 저하되고 있고, 그런 분들에게는 E형 간염이 들어오면 만성간염과 간경화로까지 가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약처는 70도 이상에서 1~2분 이상 익혀 먹으면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과 소시지는 거의 모두 가열·살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형진·유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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