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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실수 때문에…여군 부사관 응시자 2천 명 '재시험'

<앵커>

육군 여군 부사관 선발 시험에서 한 감독관의 잘못으로 2천 명이 넘는 응시자 전원이 다시 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재시험에 반대하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육군 측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육군 부사관 선발 필기시험을 치른 윤 모 씨는 어제(24일) 군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시험 감독에 문제가 있었다며 응시자 전원이 다음 달 9일 재시험을 보라는 거였습니다.

[윤 모 씨/여군 부사관 응시생 : 좀 황당했어요. 개개인마다 다 사정이 있는데 2주일 안에 시험을 준비해서 다들 치른다는 거는.]

전국 12개 시험장 가운데 한 곳에서 한 수험생이 '시간이 남았는데 앞에서 못 푼 과목을 풀어도 되느냐'고 묻자 감독관이 허락한 겁니다.

이를 목격한 수험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육군은 재시험을 결정했습니다.

재시험을 봐야 하는 수험생은 모두 2천여 명에 달합니다.

육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일부의 부정행위에 전체를 재시험 보게 하는 건 부당하다"는 수험생들의 항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모 씨/여군 부사관 응시생 : 이번에 시험을 잘 봤는데 2차 시험(재시험)에서 성적이 엇갈려서 붙을 사람이 떨어졌다거나 이런 경우가 있으면 억울한 부분이….]

육군은 "미흡한 시험 통제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고, 형평성을 위해 재시험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역 군인인 시험 감독관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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