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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기업 총수의 실형 선고…첫 조사 이후 268일의 기록

<앵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 국내 최대 기업의 총수가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피고인으로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검찰에 출석해서 오늘(25일) 선고가 내려지기까지 286일의 기록을 권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 검찰에 출석한 건 지난해 11월 13일입니다. 이때는 참고인 신분이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출범한 뒤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1월 12일 이재용 부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 끝에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특검 수사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습니다.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 기각 25일 뒤 이 부회장을 재소환했고,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특검은 다음날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기존의 뇌물 공여·횡령·위증 혐의에 재산국외도피 혐의까지 추가했습니다.

결국 법원은 새롭게 구성된 범죄 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은 90일간의 수사를 거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겼고 지난 7일 징역 12년을 구형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검찰청사에 불려나온 지 286일째 되는 오늘 이 부회장은 유죄 판결을 선고 받고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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