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지키려던 고위임원도 실형…최지성·장충기 법정구속

<앵커>

이번 재판에서 삼성그룹 전 고위임원들은 그룹 총수 지키기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은 특검에서 진술한 내용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도 자신이 최윗선이라며 모든 책임을 떠안으려 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이들 고위 임원들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 2명을 법정구속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5일) 재판에서 최지성, 장충기 등 4명의 삼성그룹 전 고위임원은 모두 유죄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은 징역 4년의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됐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도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정구속까지 당한 최지성, 장충기 두 사람은 재판 내내 그룹 총수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장충기 전 차장은 "대통령 지시여서 최순실 씨 요구대로 정유라를 지원했다"던 특검 조사 당시 진술을 법정에서는 "추측성 진술이었다"고 번복했습니다.

최지성 전 실장은 "이건희 회장 와병 뒤부터 자신이 삼성그룹 결재 라인의 최윗선"이라고 주장하면서 모든 책임을 떠안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재판부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은 물론 두 사람에게도 "이 부회장과 논의해 범행을 기획하고 실질적인 의사 결정을 했고 그에 따라 구체적으로 실행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가담 정도가 상당히 무겁다"며 무거운 형을 선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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