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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살충제 달걀' 파문 소고기로 확대…제2의 살충제 사용

유럽을 비롯해 각국에 '살충제 달걀' 파동을 일으킨 네덜란드에서 파문이 소고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에디트 쉬퍼스 네덜란드 보건장관은 네덜란드 축산농장 5곳에서 수거한 식육제품에서 아미트라즈라는 살충제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농장 중 한 곳은 닭만, 4곳은 닭 등 가금류와 송아지도 함께 사육하고 식육제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처음 문제가 된 피프로닐 말고도 아미트라즈라는 살충제도 방역에 사용됐고 양계장뿐만 아니라 송아지 사육장에도 뿌려진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쉬퍼스 장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문제 농장들의 달걀에선 아미트라즈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다른 식육제품 등에 대해선 잔류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금지된 살충제가 이들 농장에서 사용돼 시민의 건강에 어떤 위해를 줬는지는 "현재로선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진드기 등의 방제에 쓰이는 아미트라즈는 피프로닐과 마찬가지로 보통 수준의 독성을 지닌 살충제입니다.

중추신경계를 손상하고 저혈압, 호흡부전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미국 환경청은 아미트라즈를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C그룹 물질'로 분류하지만 소와 말, 개, 고양이 등 가축에게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유럽에선 2008년부터 식물 방충제로 사용이 아예 금지됐고 가금류 제외 가축에만 사용됩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식육과 가공육, 배와 사과, 감귤 같은 과일 등에는 극미량의 잔류만 허용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독성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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