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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사일 기술 훔치려던 北 공작원 영상 공개

우크라 미사일 기술 훔치려던 北 공작원 영상 공개
북한에 미사일 기술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우크라이나가 7년 전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던 북한 공작원의 체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지난 2011년 미사일 기술을 훔치려던 북한 공작원들을 함정수사 끝에 검거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며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 공작원 검거 영상뿐 아니라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내년까지 자국 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공작원 2명과 인터뷰도 주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1분 남짓의 영상은 7년 전인 2011년 7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서쪽으로 140㎞ 떨어진 지토미르의 한 차고에 설치된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것입니다.

북한 남성 2명이 어느 차고 안에서 문서를 들여다보며 흥분한 듯 대화를 나눈 뒤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해 문서를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함정 수사에 걸려든 북한 공작원들 (사진=CNN 보도내용 캡쳐/연합뉴스)
▲ 함정수사에 걸려든 북한 공작원들

그로부터 얼마 뒤 이들은 현장을 급습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검거됐고 현지 법원에서 각각 징역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두 공작원은 검거되기 몇 주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전문가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전문가들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미사일시스템 및 제조, 우주선 엔진, 급속배출 연료탱크 등 정보를 확보하려다 전문가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에 제보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공작원들이 확보하려던 정보 중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탄두를 최대 10기 탑재할 수 있고 채 미사일 저장고나 열차에서 발사할 수 있는 RT-23 미사일 관련 정보도 포함됐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영상을 제공하면서 자국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관계자는 복역 중인 공작원 2명 말고 또 다른 공작원 2명이 2011년 미사일 탄약과 공대공급 미사일용 자동추적 장치 등을 확보하려던 과정에서 적발돼 추방됐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에도 북한 공작원 5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첩보활동을 벌이다 추방됐고 남아 있던 북한 국적자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떠났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사진=CNN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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